과속카메라 앞에서 순간적으로 당황해본 경험, 누구나 있으시죠? 계기판 속도가 제한속도를 살짝 넘었을 때 “혹시 찍혔나?” 하는 걱정이 드는 건 당연해요.
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허용오차가 있어서 생각보다 관대하게 적용되고 있어요. 각 카메라별 단속 기준과 허용 범위를 정확히 알아두시면 불필요한 걱정 없이 안전운전에 집중하실 수 있을 거예요.
속도계 오차와 허용범위의 비밀
많은 분들이 “제한속도 +10km까지는 괜찮다”고 알고 계시는데, 이게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예요. 그 이유는 차량 속도계와 단속카메라의 측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
속도계 vs 단속카메라 측정방식:
- 차량 속도계: 바퀴 회전수로 계산 (타이어 상태, 차종에 따라 오차 발생)
- 단속카메라: GPS 신호 기반 정밀 측정 (매우 정확)
자동차 안전기준 제110조에 따르면 계기판 속도는 실제 속도보다 높게 표시되어야 해요. 오차 허용범위는 실제 속도의 10% + 6km까지입니다.
예를 들어 실제 100km로 주행할 때 계기판에는 100km~116km 사이로 표시될 수 있어요. 이 때문에 약간의 과속은 실제로 단속에 걸리지 않는 거죠.
고정식 카메라의 단속 원리

고정식 카메라는 도로 아래 센서를 이용해 단속해요. 카메라에서 30m 떨어진 곳에 첫 번째 센서, 그로부터 30m 더 떨어진 곳에 두 번째 센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.
중요한 포인트:
- 카메라 30m 전부터 이미 속도 측정 시작
- 센서 구간에서 과속하면 나중에 속도를 줄여도 소용없음
- 전방 100m부터 미리 속도 조절하는 게 안전
“카메라 앞에서만 속도 줄이면 된다”는 생각은 금물이에요!
이동식 카메라의 레이저 단속

이동식 카메라는 레이저 방식으로 단속합니다. 1초에 110개의 레이저를 발사해서 거리와 시간차를 계산하는 방식이에요.
이동식 카메라 특징:
- 1.2km까지 측정 가능
- 카메라 부스를 발견했다면 이미 측정 완료된 상황
- 무인 운영이므로 항상 작동하는 건 아님
부스가 보이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.
구간단속의 3중 체크 시스템
구간단속은 시작점과 종료점의 평균속도를 측정하지만, 더 까다로운 조건이 있어요.
3가지 측정 기준:
- 시작점 통과 속도
- 종료점 통과 속도
- 구간 평균속도
이 중 가장 높은 속도로 과속을 판정하기 때문에 구간 내내 제한속도를 지켜야 해요. “평균만 맞추면 된다”는 생각은 위험합니다.
신호위반 카메라의 1.5초 법칙
신호위반 단속에서 가장 애매한 상황이 바로 노란불일 때죠.
신호위반 판정 기준:
-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뀐 후 1.5초 경과
- 이 시점에 교차로 중앙을 통과하지 못했다면 위반
빨간불로 바뀐 후 1.5초 전에 교차로를 완전히 통과하거나, 아니면 안전하게 정지하는 게 최선이에요.
도로별 제한속도 기준
고속도로:
- 편도 1차로: 최고 80km (최저 50km)
- 편도 2차로 이상: 최고 100km (최저 50km)
- 특정 구간: 최고 120km (경찰청장 지정 구간)
일반도로:
- 자동차전용도로: 최고 90km
- 시내 일반도로: 50~60km (일부 구간 80km)
제한속도는 안전을 위한 최소 기준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세요.
허용오차가 있다고 해서 과속을 권장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. 단속카메라는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안전장치입니다.
가장 중요한 건 제한속도 준수와 안전운전이에요. 허용범위를 아는 것은 불필요한 걱정을 덜기 위한 것일 뿐, 과속의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.
항상 안전운전으로 본인과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.